8월은 맥문동이 피는 계절(개강 전 일상)
8월은 맥문동이 피는 계절 (개강 전 일상) 2020년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어영부영' 많은 것들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혹은 그에 반하는 쪽으로 흘러갔다. 그 와중에도 나는 선택을 하고 몸을 움직이려고 애를 썼다. 나는 8월이 되어서야 코로나에 적응한 건지도 모른다. 느물거리며 집에서 굴러다니고 매일같이 봄이와 동네를 걸었고 가끔은 친구를 만났던 그런 일상이 조금 그립다. (서울 온 지 이틀만에 향수병이 도졌다.) 낮에 산책을 하면 덥지만 이런 재밌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요즘도 길에서 고추를 말리는 사람이 있다. 사실 더운 날에는 낮잠을 자야 한다. 우리는 낮잠 메이트 나는 얘만 쳐다보고 있어도 심심한 줄을 모른다. 왜냐면 그러다가 같이 잠들어 버린다. 아빠가 선심 쓰듯 둘러줬는데 알고 보니 내 거..
어제오늘내일/'20 서울
2020. 9. 2. 0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