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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하는 날 01(핀에어, 헬싱키 공항 경유, 비엔나 에어비앤비, OBB)

나의 유럽살이

by Eswa 2019. 10. 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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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Sep 2019

드디어 6개월간의 세미 탈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이제야라는 부사를 쓰고 싶어 지는 날입니다.

 

교환학생은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꼭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것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 지난한 준비 과정과 수많은 입금들 그리고 짐 싸기를 거쳐 출국날까지 왔네요.

울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손 흔드는 모부님과 봄이의 실루엣을 보니까 괜히 코가 시큰했습니다.

영영 못 만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러나 인천공항에 들어서고부터는 슬퍼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출발 3시간 전에 도착했지만 부지런히 움직여야 친구들과 통화할 시간이 날 듯해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핀에어는 수하물 검사를 꼼꼼히 하는 편이라 요행을 바라지 말고 미리 수하물 추가해가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물론 저처럼 Youth할인을 놓치지 않았다면 추가할 일도 없었겠지만요!

(핀에어는 학생 할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요금 할인과 더불어 위탁 수하물 하나도 무료로 추가해주니

핀에어를 타는 학생 여러분은 무조건 학생 요금으로 끊어야 합니다.)

 

사실 심카드는 가서 사려고 했는데 먼저 교환학생을 다녀온 친구의 조언을 듣고 

가장 작은 1GB짜리 쓰리심을 구입했습니다.

좋은지는 모르겠고 가장 저렴했습니다.

그래도 구입 후 4일 정도 사용했는데 별 탈은 없었습니다!

 

 출국장에서 면세로 산 지갑과 충전 케이블을 수령했는데 뜯기 바빠 사진을 안 찍었네요..

무튼 제가 엄선한 공항에서 꼭 들어야 하는 곡 Top 1! 악동뮤지션의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를 들으며

잠시 인류애를 충전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벌써부터 그리운, 더 그리워질 사람들과 통화도 하고 

인천 - 헬싱키 구간 기내식을 검색하다 보니 탑승시간이 되었습니다.

 

핀에어 모니터는 꽤나 재미난 기능이 많은데

이렇게 비행 상황을 볼 수도 있고 경유 고객의 경우 갈아탈 탑승구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핀에어의 또 다른 재미난 점!

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습니다.

브랜드 마리메코랑 콜라보를 아주 진하게 했는지

휴지에도 종이컵에도 기체에도 모두 마리메코 무늬가 있습니다.

-

헬싱키에서 4시간 정도 경유를 했습니다.

귀국 항공편에 4일 정도 헬싱키에 스탑오버를 걸어두었는데

매우 잘 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광경을 보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무민의 향연

 

저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헬싱키 공항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역시 무민국답게 무민 카페, 무민 샵 등 무민이 가득합니다.

하나 사볼까 했지만 너무 비싸서 관뒀습니다.

하지만 3유로짜리 요거트는 사 먹었습니다.

.. 별로였습니다.

먹고 디저트로 아까 비행기에서 받은 초콜릿을 먹었습니다.

핀란드에서 유명한 초콜릿이라던데 가나 에어쉘같은 맛이 났어요.

탑승장으로 가는 길에 발견한 ‘Book swap’입니다.

원하는 책이 있으면 가져가고 또는 자신의 책을 꽂아두어도 되는 책장입니다.

괜히 욕심이 나서 하나 가져와볼까 했지만 읽고 싶은 책이 없었습니다.

이후에 유럽 곳곳에서 비슷한 책장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참 좋은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연결 항공편에 타자마자 기절해서 크루들이 음료를 나눠줄 때 일어났습니다.

옆에 계신 핀란드분들이 제 음료까지 챙겨주셨습니다.

역시 여기에도 마리메코가 있네요.

그리고는 책을 좀 읽다가 다시 잠에 들었습니다.

비행은 무척 피곤합니다.. 

-

비엔나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비엔나 중앙역으로 가는 OBB표를 사고 기차에 탔습니다.

이때 스스로가 견딜 수 없을 만큼 대견했습니다.

ㅋㅋ기특해~ 

저녁 6시쯤 에어비앤비에 도착했습니다.

숙소는 비싼 만큼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가자마자  목이 말라서 물 좀 달라고 했더니 수돗물을 따라주는 걸 보고 당황했지만,

오스트리아 수돗물은 원래 마셔도 될 만큼 깨끗하다고 합니다.

바로 주변 나라들은 다 석회수인데 참 신기하네요.

무지개빛 조명위에 드리운 내 그림자

짐을 풀고 좀 쉬다가 비엔나에서의 하루를 그냥 보내면 아쉬울 것 같아 밖으로 나왔습니다.

숙소 위치가 좋아서 여러 관광지에 걸어서 갈 수 있었지만 

시간이 늦어 모두 문을 닫은 상태였습니다.

 

어쩐지 서점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나

어쨌거나 성 슈테판 외벽은 구경했습니다.

이런 곳에 광고를 걸려면 도대체 얼마를 지불해야 할까요.

 

그리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좀 찍다가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첫 유럽(헬싱키는 공항 밖으로 나가지 않았으니 제외하고)이자 첫 비엔나는

저녁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위험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남한이든 유럽이든 십 대는 무섭더군요.

 

04 Sep 2019

 

아침이니 발코니에 나가보았습니다.

방안에 커피 머신이 있어서 내려먹었는데

제 인생에서 뜨거운 커피의 역사가 시작되는 날이었습니다.

 

근처 마트에서 샌드위치랑 butter milch를 샀습니다.

버터맛 나는 우유인 줄 알았으나 드링킹 요거트에 가까운 맛이었습니다.

(나중에 버디한테 물어보니 드링킹 요거트Trinkt Jogurt는 따로 있다고 합니다.) 

비엔나 따릉이 city bike 발견!

이건 1유로의 가입비를 낸 후에는 사실상 공짜라서

비엔나에서 교환학생을 했으면 많이 이용했을 것 같습니다

짧은 아침 산책을 끝내고 기차를 타러 가기 위해 나왔습니다.

어디든 낮과 밤의 분위기가 참 다르네요.. 

낯선 곳이라 그런지 저는 낮이 더 좋았습니다.

 

이제 빈 중앙역에서 기차를 네 시간 정도 타고

학교가 있는 클라겐푸르트 Klagenfurt로 갑니다.

Ch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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