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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01 (9월 넷 째 주 ~ 10월 셋 째 주)

나의 유럽살이

by Eswa 2019. 10. 23.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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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보다는 훨씬 더 많이 장을 봤지만 사진 찍는 것을 깜빡해서 찍은 것만 올립니다.
여기서는 걱정거리라고 할만한 것이 오늘 뭐 먹지, 오늘 날씨는 어떻지 정도뿐이기 때문에
장보기는 무척 중요한 일과 중 하나입니다.

 

 

 

30 Sep (Monday)

왼쪽 위부터

- Musli(honey) 600g 1.99 : 엄청 맛있습니다. 조리퐁에 흡사한 뭔가가 들어있어서 한국의 향수까지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뮤즐리입니다.

- SUGO 파스타소스(볼로네즈) 1.29 : 무난함. 갈린 고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냥 먹는 것보다 우유와 버터를 좀 넣어서 로제로 먹는 게 훨씬 맛있습니다.

- Voll milch(full milk) 0.99 : 여기는 저지방 우유가 엄청나게 많은데 voll이라고 적혀있으면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 우유입니다. 저는 원래 먹던 것보다 훨씬 고소해서 좋았어요. 

- 숙주(green bean sprouts) : 최고..

- Greek style yogurt 2.38 : 1kg짜리 요거트인데 뮤즐리랑 먹다 보면 3일이면 다 먹습니다. 매주 사게 되는 맛. 이화여대 앞 그릭데이만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꾸덕한 요거트라서 맛있습니다.

- 블루베리 1.49 : 달콤한 블루베리. 이것도 요거트랑 같이 먹었습니다. 념념

- 버터 1.49 : 무염버터를 사려고 했는데 제대로 샀습니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에서 황하나 씨가 버터는 발라먹는 게 아니라 썰어 먹는 거다!라고 하시는데 백번 천 번 동의합니다.

- 사과 두 알 0.72 : 사과도 나쁘지않습니다.

- 마늘 : 마늘을 정말 많이 먹는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마늘을 안 넣으면 어쩐지 아쉬워서..

 

 

 

30 Sep (Monday)

- 초밥용 쌀 1kg 2.5 : 윤기가 없는 편인 보통 쌀입니다. 그래도 리조토 쌀보다는 나아요. 저는 점점 냄비밥 달인이 되고 있습니다.

- 진간장 2.9 : 간장이 단순히 짠맛만 나는 게 아니라는 걸 여기서 배웠습니다. 선조의 지혜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집시다.

+ 떡볶이용 쌀떡 2.9 : 이걸 발견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문제는 떡이 너무 심하게 퍼져서 전혀 떡의 식감이 안 난다는 것.. 차라리 밀가루로 떡을 만들어 먹는 게 나을 듯합니다. 외 수용 제품이 더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라면이라든가 라면 같은 것, 혹은 라면) 이 제품은 예외네요.

09 Oct (Wednesday)

- 빵. 99 : 평범한  곡물 빵입니다. 구워 먹으면 맛있습니다.

- 토마토 1.79 : 그냥 먹어도 맛있고 토마토 달걀 볶음 해 먹어도 맛있고 야채 스튜 해먹어도 맛있는 토마토.

- 그릭 요구르트 2.89 : 몰랐는데 가격이 올랐네요. 아무튼 제 장바구니의 스테디셀러입니다.

- 당근 1kg 0.89 : 이렇게 양이 많은 것들은 사기 망설여지는데 이번 주엔 야채를 좀 먹어야겠다 싶어서 당근을 샀습니다. 그래도 2주 정도는 안 상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 삼겹살(Bauch) 3줄 3.25 : 독어로 Schwein은 돼지, Bauch는 복부를 뜻합니다. 그래서 이게 삼겹살인 것이죠. 두꺼운 편입니다. 지방이 많은데 어쩐지 퍽퍽한 맛이 났습니다. 그리고 상하니까 진짜 짜증 나는 냄새가 나더라고요. 다음부턴 미리 얼려놓든가 부지런히 먹어야겠습니다.

- 양배추(Kraut) 반통 0.59 : 전 야채를 꽤 많이 먹는 편인데도 반 통이 안 상하고 먹기 딱 적당한 양인 듯합니다.

- 쥬키니 작은 것 0.24 : 쥬키니가 정확하게 애호박은 아니라고 하는데 구워 먹지 않는 이상 비슷한 맛이 납니다.

- 마늘 파우더 0.99 : 버디네 집에서 본 파우더인데 저는 마늘을 좋아하니까 사봤습니다. 특별한 맛이 나는 건 아닌데 여기저기 넣어먹고 있습니다.

- 호박 1.16 : 호박 철이라 저렴하고 싱싱한 호박이 많습니다. 저는 호박 냄새가 무척 마음에 들더라고요.

12 Oct (Saturday)

- 양파 1kg : 이곳의 양파는 유독 매워서 요리할 때마다 눈을 얻어맞은 것처럼 눈물이 납니다. 

- 올리브 오일 3.99 : 처음에 산 올리브 오일이 다 떨어져 가길래 구입했습니다. 

- 뮤즐리(plain) 1.99 : 설탕이 30% 정도 덜 들어간 제품입니다. 이것도 괜찮은데 허니가 더 나아요.

- 양배추 반통 : 양배추는 어떤 요리에든 잘 어울리더라고요. 그래서 매주 사는 편입니다.

- 시리얼 푸딩 : 친구가 방에 놀러 오기로 해서 샀는데 밍밍한 맛이 취향이었습니다. 근데 식감이 별로라서 다음엔 다른 걸 살 것입니다.

- 아보카도 4개 : 미얀마에서 매일 마셨던 아보카도 스무디가 생각나서 사봤습니다. 믹서기가 없어서 스무디는 못 먹겠지만, 전에 유튜브에서 본 아보카도 토스트 레시피를 해보려고요! 익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 대파 : 
- 감자 1kg : 감자도 양이 많아 망설이던 품목이었는데 은근 자주 먹어서 그런 걱정 안 해도 되겠네요.

19 Oct (Saturday)

- Gracioso Hugo Rose 3.99 : 달콤한 술이 마시고 싶어서 샀는데 괜찮았습니다. 앞으로 여러 가지 샴페인을 먹어볼 생각입니다. 얼음 몇 조각 넣고 영화 보면서 마시면 맛이 그렇게 좋더라고요.

- 우유 0.99 

- Haribo peach 0.99 : 식감이 별로 였어요. '제리' 느낌. 여기서 하리보를 두 번 먹어봤는데 둘 다 그냥 그랬어요. 한국에서 먹어본 건 전부 맛있었어서 한국에까지 수입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 삼겹살 약 350g : 맨날 포장된 고기만 사다가 직접 사봤는데 훨씬 저렴하고 신선했습니다. 

- Lorenz Naturals(rosmarin) : 미얀마에서 먹어봤던 과자인데 그때보다 맛없게 느껴졌어요. 너무 짜다! 

- 아이스크림(Tiramisu) : 아이스크림에서 공허한 맛이 나네요. 가루 있는 부분만 맛있어요. 아포가토처럼 먹으면 좀 나을 것 같아요.

 

-

 

장 본 것들 중 절반은 찍어놓고 나머지는 안 찍었는데도 

모아놓으니 양이 꽤 되네요.

앞으로는 성실하게 사진 찍어 놓고 기록하도록 하겠습니다!

Cha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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