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컴활 1급 합격 수기
지난 8월 14일에 컴활 1급 실기 시험을 쳤고 오늘 결과 발표가 났습니다.
시험장을 나서면서 합격을 확신하긴 했는데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은 좀 불안했어요.
시험 치고 이틀은 컴활하는 꿈까지 꿨다니까요.
그래도 결과는 예상대로
합격!
대단한 비기가 있는 건 아니지만 시험 후기를 읽으면
불안감이 조금 가시는 효과가 있으니까
저도 후기를 남겨볼게요.
공부법 하나라도 얻어가시면 좋고요!
필기는 약 1년 전 교환학생 가기 전에 뭐라도 해놓자 싶어서
일단 접수를 하고 과목 당 하루, 마지막 날 총정리로 4일을 공부할 요량으로 놀고 있었는데
정신 차려보니 3일이 남았더랍니다.
저는 노베이스에 문과인데도 좀 건방을 떨었네요.
그래서 남은 3일은 도서관-독서실-카페를 전전하며 컴활에만 몰두했어요.
못해도 하루 실 공부 시간이 6-7시간 정도는 됐을 것 같네요.
이러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자꾸 발등에 불을 떨어트리는 공부 스타일입니다.
책을 사거나 인강을 보진 않았고 기출문제만 풀었습니다.
문제 은행 식이고 실제 시험에선 선지 순서만 바뀌는 정도라서
겹치는 문제가 70% 이상이라 기출만 봐도 충분해요.
cbt사이트에서 전년도 기출문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시험도 컴퓨터로 치니까 따로 인쇄하지 말고 그냥 여기서 푸시면 돼요.
저는 1과목, 2과목, 3과목 순서로 한 4개년을 풀고
가장 최근 기출은 통으로 풀어보면서 감을 익히려고 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겠어도 풀고 해설 보면서 익혀가면 됩니다.
틀리는 문제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가볍게 해설을 훑어보고 문제와 답을 연결하려고 노력했어요.
문과고 노베이스고 다 할 수 있습니다. 노력만 하면!
이해하지 않아도 되는 시험임을 명심하십시오.
제목부터 필기 3일이라고 적어놓긴 했지만
3일만 공부하는 것을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이건 시간 경쟁이 아니기에 합격까지 걸리는 시간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결국에는 똑같은 합격이고
세간에서는 모든 자격증을 쉬이 보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공부하는 맛도 안 나고 좌절감만 커져요.
누구는 3일 만에, 7일 만에 합격했다 이런 것들은 무시해도 좋습니다.
일단 접수를 하고(그래야 시작할 동력이 생깁니다.)
자신만의 속도로 계획을 세우세요!
저도 말이 좋아 3일이지 밥도 제대로 안 먹고 새벽까지 독서실에 있다가 왔어요.
효율적이긴 해도 건강하진 않았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네요.
실기는 유동균 세 글자로 모두 설명이 됩니다.
그냥 인터넷 강의를 하나 들으세요. 꼭 유동균 강의를 들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래서 굳이 링크를 첨부하진 않겠습니다.
유동균 선생님이 컴활계 일인자일 뿐
다른 선생님들의 역량도 뛰어나다고 들었어요.
다만 저는 선생님의 음성.. 말투.. 너무 중독적이었기 때문에
지겨운 와중에도 웃으면서 했습니다. (아니 선생님!)
3단계 후반에 들어가면 새벽에 선생님 말투를 중얼거리면서
함수 마법사를 쓰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선생님마다 커리큘럼이 다르겠지만
유동균 선생님 강의를 기준으로 설명할게요. 제가 그걸 들었으니까.
저는 정확하게 7월 19일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계절 학기도 동시에 수강하고 있었어요.
역시나 불가능했고요 31일까지 지지부진하게 서너 개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8월 14일 시험을 잡았고 계절도 끝났겠다 8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나머지 1단계를 들었어요.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필기 없이, 하지만 모든 요소를 직접 해보면서 진행하면 됩니다.
1단계 끝나고 조금 아는 것 같아도 3단계 들어가면 다 도루묵이 돼요. 다들 그런가 봐요.ㅎㅎ
3단계부터는 진입니다. 지금 확인해보니 8월 4일에 3단계로 진입했네요.
3단계는 유독 강의 시간이 길어서 하루에 엑셀 하나, 액세스 하나를 들으면 지쳐요.
그리고 우울해지는데 저는 시작부터 10일밖에 안 남아서 우울해하고 있을 시간도 없었어요.
모의고사 11회 - 6회 강의를 빠르게 들었습니다.
굳이 3단계를 다 볼 필요는 없는데 6회 엑셀에서 시험에 자주 나오는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정 시간이 없으면 6회 엑셀까지만이라도 풀어보세요.
그리고 시험 이틀 전부턴 3단계를 혼자 해보고 모르는 문제만 필기를 보거나 강의를 들었습니다.
혼자 해보니까 또 머리가 백지더라고요.
매우 불안했지만 불안해할 시간도 없어서 그냥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3단계 모의고사 11회 - 6회를 2 회독을 하고 시험을 친 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충분하다고 느꼈어요.
왜냐면 본시험이 모의고사에 비해 난이도도 평이하고 문항수도 적었거든요.
지금 다시 풀어보라고 해도 모의고사는 몇 문제 못 풀 것 같아요.
이 정도로 준비하고 가서 8월 14일 (금요일) 시험을 봤고
나오면서 그다음 시험이었던 20일 시험을 취소했습니다. ㅎㅎ
늘 노트북으로 하다가 컴퓨터로 하려니 좀 어색하기도 했고
고사장이 다 그렇듯이 마우스랑 키보드가 뻑뻑해서 반응이 좀 느려요.
기기 때문에 자연스레 속도가 느려지니까 시간관리를 잘하셔야 합니다.
저는 천천히 풀다가 계산 한 문제를 풀다가 나온 게 아쉬웠어요.
시험을 쳤다면 존버의 시간이 찾아옵니다.
컴활 실기 결과는 2주 뒤 금요일에 나와요. 그래서 금요일에 치는 게 좋습니다.
이 또한 억겁 같은 기다림이지만 2주만 기다리면 되니까요..
코로나 시대에는 시험 접수를 하는 것부터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언젠간 빈자리가 나니까 새로고침 틈틈이 하면서 공부에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컴활을 준비하는 취준생 여러분 힘내세요!
코로나 시대의 컴활 접수 팁은
먼저 접수해놓고 날짜 변경 기능으로 날짜를 바꾸는 건데요.
최대 3번까지 변경할 수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장소는 바꿀 수가 없으니 처음부터 갈 수 있는 시험장에만 접수하세요!
코참패스는 여러분의 동반자입니다.
(전 삭제했어요 ㅎㅎ)
다음에 따고 싶은 자격증은 조주기능사인데
언제 시작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chao!
지긋지긋한 TOEIC 5일 동안 900 -> 970 : 책 추천 (0) | 2020.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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