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0.02(Sat)
그간 나는 커피 향이랑 맛을 즐기는 거라고 말해왔으나, 이제 인정해야만 한다. 내가 카페인 중독이라는 사실을...
카페인 부작용(1)
어제는 검진 때문에 금식을 12시간 이상 하다가 커피만 들이켜서 오후 5시 쯤 되니 피부가 촉촉히 땀이 배어 나오고 머리가 무척 아팠다.
한참을 누워있어도 어지러운 머리가 나아지질 않아서 타이레놀을 먹고 좀 잤다.
카페인 부작용(2)
어제의 고통을 모두 잊고 에스프레소 바 가서 인당 두 잔을 시키며 폭주. 그 후 '카페인 모자라...'따위의 말을 하며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더 사먹는
자기파괴적인 행위를 이어감 ㅋ
역시 저녁 쯤 되니 약간의 두통과 온 몸의 힘이 쪽 빠지는 듯한 애프터눈 슬럼프가 찾아왔다.
오늘도 약을 먹어야하나 고민하다가 참고 카페인 디톡스를 구글링했다.
아무개씨의 4주간 카페인 디톡스 일기를 읽고 나도 a pretty new person으로 거듭나기로 결심. 당장 실행에 옮겼다.
하루에 10mg~30mg 정도 소량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점진적 단식도 있지만 (아메리카노 한 잔 기준 150mg)
난 양 조절이 어려울 것 같아 완전 단식을 선택했다.
마침 집에 디카페인 티백도 아주 많다!
1일차(10.03)
7시 반 기상. 아침 산책을 좀 하고 누워있다가..
1시가 되니까 낮잠 욕구가 밀려왔다. 하지만 2시에 약속이 있어서 참고
카페 가서도 와인에이드를 마셨다. 하품이 많이 나옴. 친구야 미안,,
카페인과 무관한 내이 통증을 겪느라 저녁엔 좀 골골대고 누워있었음.
2일차(10.04)
기상시간 기억 안남.
역시 할 거 없어서 누워있었는데 커피가 좀 마시고 싶고, 활기가 없는 느낌이 지속됐다.
저녁에 운전할 일이 있어서 운전하는 중에 강한 두통이 왔다. 긴장 + 금단 증상인가 싶었다.
3일차(10.05)
노 카페인으로 연수 듣기 도전! 대신 디카페인 차를 마셨다.
커피 안마신 대신 점심을 포기하고 1시간을 꽉 채워 잤다.
오후에 졸리려야 졸릴수가 없는 농도짙은 낮잠이었다..
반복되는 두통에 카페인 금단 증상을 검색해보기 시작함.
저녁 8시부터 졸리기 시작해서 일찍 잠자리에 누웠고 10시 조금 지나서 잠들었던 것 같다.
4일차(10.6)
아침 러닝으로 정신을 깨웠다.
점심먹고 졸린 시간이 찾아왔지만 이건 커피를 마셔도 어쩔 수 없는 식곤증이다.
호모사피엔스는 점심먹고 낮잠 유전자를 갖고 있는게 분명합니다..
참, 두통이 없어졌다!
--여기까지가 4일차 기록.
무슨 일이 있어도 일주일은 채워볼 요량이다.
그 다음부턴 카페인 프리의 기조를 유지하되, 너무너무 맛있는 커피가 있다면 일주일에 한 잔 정도는 마셔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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