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일기 1 : 취준생은 직업란에 뭐라고 적어야 하나요
04.01(만우절) 엄밀히 말할 것도 없이 취준생이 직업은 아니다. 그래서 누가 직업이 뭐냐고 물으면 할 말이 없다. 근데 백수라고 하면 향방도 모른채 떠도는 느낌이 나지 않는가. 그래서 백수라고 하기 싫은데, 그말이 사람들을 가장 빠르게 이해시킬 수 있다. 저는 작년에 학교를 졸업했고요 그리고 지금은 고향에서 강아지랑 산책도 다니고 공부도 하고 하면서 살고있어요 이렇게 구구절절 말하느니.. 그래서 어디가서 날 소개할 일이 생기면 백수라고 먼저 화두를 던져 기대감을 낮춘다음 직업을 얻기위해 뭐라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필한다. 요즘 클라이밍센터에 다니면서 뭐하냐는 질문을 참 많이 듣는데 이름을 묻는 건 민망하지만 직업 쯤이야 물어볼만 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직업을 가진 자들 답다. 언제인가 난 뉴스를 보다..
어제오늘내일/취준일기
2021. 4. 1. 2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