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일기5 : A벽 완주, 계속되는 목표가 있다는 것.
04.06.화요일 우리 암장의 초급자 코스 A벽을 드디어 완주했다. 노랑-초록-파랑 홀드를 다 잡아보니까 한 달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이만큼이나 늘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아마 내일 가면 B벽 타는 법을 알려주실 것 같다. 아는 사람도 늘어서 칭찬해주시는 분들도 종종 있고, 선생님이 자세 좋아~ 한마디 하시면 웃음이 나올 만큼 기분 좋다. 고등학교 졸업하고서는 어른들한테 칭찬 듣는 게 아주 드문 일이 됐는데 클라이밍 다니면서 5년 동안 못 들은 칭찬을 몰아서 듣는다. 요즘 느끼는 클라이밍의 가장 큰 장점은 내가 굳이 목표를 세우지 않아도 다음 목표가 계속해서 있다는 것이다. A벽을 지나면 B벽이 있고 C, D, E가 있다. 그것도 질리면 다시 A로 돌아와서 스스로에게 같은 색 홀드만 잡고 밟는 둥 제한..
어제오늘내일/취준일기
2021. 4. 7. 0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