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일기 18 i'm fine thank unu
21.05.12 제목을 쓸 때마다 이제 몇 번을 쓸 순서인지 확인한다. 숫자는 계속 커지고 나는 매번 까먹는다. 오늘은 유독, 이게 언제 끝날런지 감이 안오는 날이다. 원래도 그런 감은 없었지만 긍정과 희망은 있었는데 면접을 보고 오니까 오히려 앞길이 막막하다. 좋지않은 기분이 계속된다. 분명 오늘 하루 중에는 분명 웃는 일도 있었고 땀 흘리며 운동도 했는데 밤이 되면 머리속이 검어지고 몸은 바닥에 눌러붙는다. 나는 점점 작아져서 바닥에 묻은 얼룩이 될지도 모른다. 어딘가의 나는 무늬인지 얼룩인지도 모를만큼 희미한 자욱으로 그렇게 살고 있는 것 같다. 누구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나 역시 아무도 모르는 세상에서, 전혀 괜찮지 않았던 오늘 같은 날이면 괜히 친구들에게 안부를 묻고 싶어진다. 넌 잘지내니 --
어제오늘내일/취준일기
2021. 5. 13. 00:24